[일상] 훈련소 다녀온 후기

자기소개

뜬금없는 자기소개?!

저는 현재 22살이며 호스팅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입니다.
산업기능요원은 필수적으로 4주 군사교육을 받기 위해
4주간 논산 훈련소에 가서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5월 31일로 군사교육 소집 통지를 받아서
5월 31일부터 4주인 6월 28일까지 훈련소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4주간 훈련소 다녀온 거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훈련소

Before

Before Image
(훈련소 가기 전 고속버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ㅋ)

원래 훈련소를 다른 기간에 가고 싶어했었는데,
회사에 요청해서 소집 날짜를 미뤄보려고 했지만
회사 사정으로 인해 미루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뜻하지 않게 훈련소를 갑작스럽게
가게 된 지라, 걱정 반 기대 반 이었습니다.

당일 날 생각보다 연무대에 일찍 도착해서 입영심사대까지
걸어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걸어가 봤는데 지금 생각하니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더웠고, 생각보다 멀어서 입소하기도 전에 지쳐버렸었습니다.
꼭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가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저는 지친 상태로 지친 상태로 입영심사대에 도착해서 입소를 하게 되었습니다.


After

After Image
(훈련소에서 같은 생활관 동기들끼리 수료식에서 찍은 사진)

수료하고 나서 4주만에 받는 핸드폰은 뭔가 이상했습니다 ㅋㅋㅋ
되게 신기하고 뭔가 이질적인게 내 손안에 있는 느낌?
그랬지만 1시간만 지나도 바로 적응이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훈련소에서의 있었던 경험들은 정말 색다르고 다양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때에는 유난히도 전문연구요원이 많았는데
(전문연구요원들은 대부분 나이대가 높음)
전문연구요원들이 많아서 그런지 뜀걸음 같은 걸 많이 안 했습니다.
원래 제가 듣기로는 아침 저녁으로 뛰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체력도 많이 증진돼서 나온다고 들었는데 별로 안 뛰어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문연구요원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다양한 분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훈련소에서 IT쪽 산업기능요원을 많이 만난다고 들었는데,
저희 생활관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이 15명 중 4명만 산업기능요원이었고
11명은 전문연구요원이었는데 모두 하는 일들이 다 다른 분야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랑 대화도 나누고 각자의 경험을 나눴던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격하는 건 정말 재밌었는데, 각개전투 하는 건 되게 힘들었습니다.
각개전투 두번째 날에 군장메고 훈련장까지 2시간 30분 정도를 걷는데
덥기도 하고 들고 있는 것들이 무겁기도 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훈련소에서 가장 좋았던 걸 뽑자면, 주말에 종교활동하는게 제일 재밌었습니다.
종교활동 때 기독교를 갔었는데 경건한 분위기의 예배가 아니라
다 같이 함께 뛰어 놀면서 즐기는 분위기의 예배였어서 되게 색다르고 재밌었습니다.
훈련소를 수료하고난 지금까지도 게속 생각날만큼의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훈련소 가기 전 꿀팁

이 팁은 4주 훈련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수료식 날 누군가가 차로 데리러 와주지 않늗다면 무조건 큰 가방 가져가세요.
    (거기서 받은 모든 보급품들을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습니다.)

  2. 편지를 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편지가 전달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참고하세요.
    (케바케이긴 하겠지만 특급등기를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일주일 이상 걸렸습니다.)

  3. 훈련소에서 전화포상 받고 싶으면 분대장, 소대장, 중대장 훈련병 하면 되지만
    상점을 많이 주는 대신 해야할 일들이 많음. 차라리 인사담당이나 팀장하는게 좋음
    점수는 비교적 적게 받지만 하는 일들이 많이 없었음.

  4. 추가로 챙겨가면 좋은 물건들 리스트

    • 발포비타민 (물에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
    • 선크림 (무조건적으로 챙겨야 하며 넉넉하게 2개 정도 가져가는게 좋음)
    • 위장크림 (대부분 누군가는 가져오겠으나, 불안하면 본인이 가져가는게 좋음)
    • 목욕가방 (씻으러 갈 때 목욕가방에 넣고 다니는게 편함)
    • 샤워용품 (샴푸, 클렌징폼, 바디워시 정도면 적당. 샤워타올은 선택)
    • 풀 (이것도 누군가는 가져오나, 불안하면 본인이 가져가는게 좋음)
    • 우표 (편지보내기 위해서는 필요함. 420원짜리로 챙겨가는게 좋음)
    • 책 (필수아이템이며 자유 시간에 생산적으로 시간 보내기에 아주 좋음)
    • 면봉 (총기 손질할 때 아주 유용함. 이것도 누군가가 가져오는 경우가 많음)
    • 물티슈 (여러 상황에 유용함. 이것도 누군가가 가져오는 경우가 많음)
    • 뜯어 쓰는 섬유유연제 (빨래할 때 가져가면 동기들에게 신봉받을 수 있음)
    • 시계 (필수아이템. 여러 상황에서 유용하고, 불침번 할 때 편함)
    • 라이트펜 (필수까지는 아니고 불침번 할 때 편한 정도)
    • 귀마개 (잘 때 소리에 예민하다면 필수템. 코 고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있음)

훈련소 다녀온 것 때문에 블로그 업데이트나 공부같은 걸 많이 못했는데
이제부터 다시 마음잡고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Hyejun Jang

Hyejun Jang

If you do nothing, you are not alive.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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